2년간 비밀리에 개발된 구글의 무인기가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구글 비밀연구소 ‘구글X’에서 만든 무인기가 호주 퀸즐랜드에 있는 두 농장 사이에서 사탕, 물, 의약품 등의 물건을 나르는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무인기는 날개 길이 약 1.5m에 자체 무게는 8.5㎏이다. 물건을 실었을 때 무게는 약 10㎏이다. 호주에서 시험비행을 한 것은 다른 나라에 비해 무인기 관련 규제가 느슨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의 무인기는 조종사의 원격조종을 받는 기존 군용 무인기와 다르다. 사전에 입력한 목적지로 스스로 날아갈 수 있다. 4개의 프로펠러가 달려 헬기처럼 활주로 없이 이륙할 수 있고, 공중의 한 지점에 머무를 수도 있다.
‘프로젝트 윙’으로 이름 붙은 무인기 개발계획은 지진, 홍수 등으로 고립된 재난 지역에 무인기를 이용해 구호품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구글은 아마존처럼 무인기를 상품 택배에 활용할 뜻도 내비쳤다. 구글은 블로그를 통해 “무인기가 상품 운송의 새 장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구글판 ‘드론’ 떴다
입력 2014-08-30 0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