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운사 선박 3척, 제재 추가 시점 이름 바꿔”

유엔이 무기 운반을 이유로 북한 해운업체 원양해운관리회사(OMM)를 제재 대상에 추가한 시점을 전후해 관련 선박 3척의 이름이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은 국제해사기구(IMO)에 OMM이 선박관리자로 등록된 압록강호를 비롯한 화물선 2척이 지난 5∼27일 명산1호 등으로 명칭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또 유럽 국가의 데이터베이스에 OMM이 운항안전관리자로 등록된 또 다른 선박은 최근 수개월 사이에 철룡호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들 선박은 제재 대상임에도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 상하이 등에 출입을 반복했다. 신문은 선박 3척의 명칭이 잇따라 바뀐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내에서는 ‘제재를 회피하기 위한 교란행위’라는 분석도 나온다고 전했다. OMM이 실소유주인 청천강호는 지난해 7월 신고하지 않은 미사일과 미그-21 전투기 등 옛 소련시절 무기를 싣고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려다 적발됐다.

이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