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특급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가 지난 시즌 유럽축구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9일(한국시간)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열린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식이 끝난 뒤 호날두를 2013∼2014 시즌 UEFA 최우수선수로 뽑았다. 기자단 1차 투표 결과 아르연 로번, 마누엘 노이어(이상 바이에른 뮌헨) 등과 함께 결선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호날두는 단연 군계일학이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47경기를 뛰며 무려 51골을 쓸어 담았다. 정규리그 우승은 놓쳤지만 국왕컵과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11경기에서 17골을 몰아쳐 역대 이 대회 본선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 치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의 맹활약 덕분에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차지해 ‘라 데시마(스페인어로 10번째라는 뜻)’의 위업을 달성했다. 호날두는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해야 할 것 같다”며 “팀 없이 혼자 힘으로 이런 상을 받기란 불가능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조 추첨에선 손흥민(22)이 속해 있는 레버쿠젠(독일)이 AS모나코(프랑스), 벤피카(포르투갈),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손흥민은 전날 열린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코펜하겐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을 조별리그로 이끌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CSKA 모스크바(러시아), AS로마(이탈리아)는 죽음의 E조에 묶였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호날두, UEFA 최우수선수 뽑혀
입력 2014-08-30 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