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음 달 개최되는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양자점 TV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18일 미국특허상표청(USPTO)에 ‘삼성 큐닷(QDOT) TV’라는 문구의 상표등록 출원을 했다. 상표권자가 상표를 3년간 실제로 쓰지 않으면 권리를 상실할 수 있으므로, 사용할 계획이 전혀 없는 상표를 미리 등록해 두는 경우는 드물다. 때문에 머지않아 삼성전자 양자점 TV를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양자점이란 전류를 받으면 자체 발광하는 양자(퀀텀)를 나노미터(㎚) 단위로 주입한 반도체 결정을 말한다. 양자점을 필름 형태로 부착하거나 진공유리튜브에 증착한 디스플레이로 만든 게 양자점 TV다.
제품 공개 시점은 IFA가 유력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술선도 업체로서 이미지를 각인하기 위해서 IFA에서 경쟁업체보다 앞선 제품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양자점 TV 전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LG전자도 “들은 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양사는 최근 들어 기술 유출 등을 이유로 전시회 현장에 가서야 예정에 없던 제품을 깜짝 공개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치열한 눈치작전을 펴다 전시회가 시작되고 나서 제품을 선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준엽 기자
삼성·LG, IFA서 양자점 TV 내놓나
입력 2014-08-29 0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