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당국이 학교이탈 청소년을 위해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들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폭넓게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가 28일 발표한 2014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올 2월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은 6만568명(0.9%)이었다(표 참조). 초등학생 1만5908명(0.6%), 중학생 1만4278명(0.8%), 고교생 3만382명(1.6%)이다. 학교이탈 청소년 수는 줄었지만 비율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 전년도에는 6만8188명(1.0%)으로 초등학생 1만6828명(0.6%), 중학생 1만6426명(0.9%), 고교생 3만4934명(1.8%)이었다.
학교이탈 청소년이 줄어드는 듯하지만 착시효과에 불과하다. 매년 1% 안팎의 비율이 유지되고 있다. 더구나 과거에 비해 학급당 학생수나 교원 1인당 학생수 등 교육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교육 당국이 학교이탈 청소년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올해 학급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22.8명, 중학교 30.5명, 고등학교 30.9명으로 198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교원 1인당 학생수도 초등학교 14.9명, 중학교 15.2명, 고등학교 13.7명으로 지난해보다 0.4명, 0.8명, 0.5명 각각 줄었다.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수는 698만6163명으로 지난해보다 20만1221명(2.8%) 감소했다. 감소율은 지난해 2.7%와 비슷했다. 학교급별 학생수 감소율은 유치원 0.9%, 초등학교 2.0%, 중학교 4.8%, 고등학교 2.8%였다. 출생률이 높았던 ‘2007년 황금돼지띠’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초등학교 1학년생은 지난해보다 9.8%(4만2582명) 증가했다.
교사 연령은 높아져 가고 있다. 평균 40.5세로 지난해보다 0.1세 높아졌다. 유치원 교사의 평균 연령은 32.7세로 전년대비 0.3세, 초등학교 교사는 42.4세로 2.6세, 고교 교사는 42.8세로 0.2세 각각 증가했다. 중학교 교사만 39.8세로 전년 대비 2.3세 젊어졌다. 10년 전인 2004년과 비교하면 교사의 고령화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20∼25세 연령대가 1만7219명에서 1만1021명으로 감소한 반면 50∼55세가 3만8323명에서 6만5861명으로 급증했다. 55∼60세도 2만5970명에서 3만6956명, 60세 이상도 8452명에서 1만1713명으로 늘었다.
세종=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좀체 줄지 않는 학교 이탈 청소년
입력 2014-08-29 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