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 66% 건강위험요인 2가지 이상 보유

우리나라 성인 남성 3명 중 2명은 흡연, 지나친 음주, 불규칙한 식사 등 건강위험요인을 2가지 이상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복합건강위험요인과 만성질환의 네트워크 분석’ 보고서를 통해 2가지 이상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이 남성은 66%, 여성은 43.9%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원은 2010년 한국의료패널 자료를 활용해 30대 이상 성인 1만903명을 대상으로 건강위험요인을 측정했다. 흡연, 한 차례 술자리에서 소주 7잔(여성은 5잔) 이상의 음주, 30분 이상 걷기 실천 여부, 불규칙한 식사,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 남성은 평균 2.06개, 여성은 1.5개의 건강위험요인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위험요인이 하나도 없는 남성은 9%, 여성은 16%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40대 남성이 평균 2.15개의 위험요인을 보유해 가장 위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은 70대 이상이 가장 많은 위험요인을 갖고 있었다.

생활수준과 학력에 따라서도 차이가 났다. 저소득 계층인 소득 1분위는 위험요인이 평균 1.95개였지만 상대적 고소득층인 5분위는 평균 1.6개였다. 중학교 이하 학력자는 1.9개, 대졸 이상은 1.63개였다. 많이 배우고 잘살수록 더 건강한 셈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