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의 합병 최후 관문을 통과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주가가 6거래일 만에 올랐다.
28일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은 전날보다 11.59% 상승한 17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다음과 카카오는 각각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계약 체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1일 통합법인 ‘다음카카오’가 공식 출범한다. 다음카카오는 시가총액이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수년째 시총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셀트리온(4조2918억원)을 밀어내고 코스닥 대장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교보증권 이성빈 연구원은 “합병 후 카카오톡의 트래픽에 다음의 검색서비스와 콘텐츠가 접목되면 광고부문 매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며,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며 다음의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는 면세점 영업이익 증가 기대감에 2.1% 올랐다. 해외여행자의 휴대품 면세 한도가 다음 달 5일부터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확대됨에 따라 호텔신라를 비롯한 면세점 관련주의 수혜가 예상된다.
동양증권은 호텔신라 주가가 최근 많이 올랐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동양증권 박성호 연구원은 “면세 한도 상향으로 3분기 내국인 객단가(1인당 평균매입액)가 상승할 것”이라며 “중국인 입국자 증가와 내국인 객단가 상승으로 외형 성장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텔신라의 해외 면세점 사업 확장도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을 오는 11월 17일 개설할 예정이다. ETN은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고 투자기간 지수 수익률을 보장하는 만기가 있는 파생결합증권이다. 만기에 특정 기초지수 수익률에서 약정보수 등 비용을 빼고 투자자에게 지급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ETN 시장이 활성화되면 개인투자자의 접근이 어려운 헤지 전략 및 국내외 우량주바스켓 등의 상품에 소액으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신규 투자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카카오와 합병 승인… ‘다음’ 주가 껑충
입력 2014-08-29 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