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 포기땐 동북아 국가들과 협력 국제투자 유치 적극 지원하겠다”

입력 2014-08-29 05:49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동북아 국가들과 협력해 국제투자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동북아경제포럼 연차회의 축사에서 “북한이 핵을 버리는 결단을 한다면 동북아 국가들과 협력해 북한에 필요한 국제금융기구 가입과 국제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변국과 함께 동북아개발은행을 설립해 북한 민생인프라 개발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고 북한 개방을 유도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는 방안이다.

특히 나진-하산 물류사업을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러시아 극동 국경지역인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연결하는 54㎞ 구간의 철도를 보수하고 나진항을 현대화하는 사업이다. 최 부총리는 “이를 통해 동북아 지역의 육로와 해로를 연계하는 새로운 루트를 개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북아 국가들과 무역·물류·교통·투자 분야에서 다양한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펼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동북아는 경제통합 논의가 지연되고 있는 유일한 지역”이라며 “동북아를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만드는 역사적 과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한·중·일 FTA 추진이 동북아 경제통합의 튼튼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세종=이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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