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총회장 김대현 목사·사진)는 28일 국민일보에 거액의 소송을 제기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의 폐해를 지적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 중 처음이다. 기침에는 3100여개 교회에 80여만명의 성도가 소속돼 있다.
기침은 총회장 및 임원회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국민일보와 한국교회가 이단들과 싸우는 이유는 이단의 잘못된 교리가 사회적 물의와 파장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침은 “이단 때문에 선량한 가정들이 해체되고 자녀들이 학업을 중단하며 소중한 재산까지 탈취당하고 있다”며 “심지어 귀한 생명을 끊는 사건들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침은 “(따라서) 이단 문제는 종교상의 문제만이 아니다”면서 “이단은 결국 종교적 신심을 이용해 선량한 사람들을 착취·탈취하는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기침은 특히 “국민일보는 교회를 이용해 선량한 사회인을 해치는 폐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이단을 폭로하고 경계·제어하고 있다”면서 “이는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신문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법부는 이번 소송을 공명정대하게 판결하고, 정부는 종교를 가장한 사교집단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침 역시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유병언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와 유사한 명칭 때문에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 김대현 총회장은 “종교를 빙자한 사기꾼인 이단 집단의 폐해가 나와 가족, 이웃, 교회, 사회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고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국민일보의 이단 폭로·경계는 사회적 공기로서 마땅한 책무”
입력 2014-08-29 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