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직격 인터뷰] 정의화 의장 누구인가… ‘영호남 화합 전도사’로 유명, 뇌혈관 수술 권위자

입력 2014-08-29 04:16
정의화 국회의장은 부산 중·동구 지역 5선 의원이다. 1948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중·고교와 부산대 의대를 졸업했다. 96년 신한국당(새누리당 전신) 15대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원내부총무, 지역화합발전특별위원장 등을 지냈다. 2009년 11월 한나라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며 당내 지도부로 입성했고, 2011년에는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도 활약했다. 18대 국회에서는 여당 몫 국회부의장을 맡으면서 국회의장 직무대행을 지냈다. 당내에선 비박(비박근혜)계로 통하지만 친박 중진 의원들과도 두루 교분을 쌓고 있다.

정 의장에게는 ‘영호남 화합 전도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2004년 당내 지역화합특별위원장을 맡아 호남예산 확보, 현안과제 해결 등 ‘호남 창구’ 역할을 자처해 왔다. 여수세계박람회유치특별위원장을 역임하며 여수엑스포 유치 성공에 기여한 공로로 2008년 1월 여수 명예시민증도 받았다. 그해 11월에는 영호남 화합과 교류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한나라당 의원 최초로 광주 명예시민으로 추대됐다.

국회부의장 시절인 2011년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이 한·미 FTA 비준동의안 의결을 막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렸을 때 끝까지 의장석을 지키며 비준안과 14개 부수법안을 처리시켜 뚝심 있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정 의장은 우리나라 최초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으로 미세 뇌혈관 수술의 권위자다. 2000년 초 국회에서 뇌졸중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권익현 전 의원과 국보법 폐지반대 연설 도중 실신한 김용갑 전 의원을 각각 응급조치해 ‘의원 119’란 별명을 얻었다.

오종석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