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21·사진)이 김효주(19)의 독주를 막아설까.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역대 상금 기록을 갈아치우며 독주하고 있는 김효주의 대항마로 김세영이 급부상했다. 김세영은 지난주 MBN여자오픈에서 시즌 2승에 성공하며 기량이 녹슬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KLPGA 투어 최고의 장타(271.25야드)를 기반으로 아이언샷마저 정교해졌다는 평이다.
29일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골프장(파72·6567야드)에서 막이 오르는 KLPGA 투어 채리티 하이원리조트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첫날 한조에 편성된 두 선수는 오후 12시20분부터 맞짱을 펼친다.
이번 대회에서 김효주가 우승하게 되면 상금왕을 포함한 각종 타이틀 경쟁이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된다. 올해 3승을 따낸 김효주는 역대 최다금액인 7억9350만원을 획득, 2위 허윤경(24)에 4억원 이상 앞서 상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보태면 사상 첫 1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둔 9억5350원이 된다. 또 대상과 다승부문에서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릴 수 있다.
하지만 ‘역전의 여왕’ 김세영의 도전은 예사롭지 않다. 김세영은 장타를 앞세운 몰아치기로 프로 5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따낼 만큼 승부욕이 여간 아니다. 올해 KLPGA 투어 대회가 무려 10개나 남아있는 것도 김세영에겐 다행한 일이다.
해발 1300m가 넘는 고지대에 위치한 하이원골프장은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까다로워 정교한 티샷과 퍼팅이 요구되는 코스다. 지난주 대회에서 그린 적중률 94.44%를 기록할 정도로 아이언샷 감각이 되돌아온 김세영은 “취약점인 그린 주변 어프로치만 보완한다면 시즌 3승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서완석 국장기자
‘역전의 여왕’ 김세영 2주 연속 우승 도전
입력 2014-08-29 0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