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3세대 신형 ‘올 뉴 쏘렌토’ 출시

입력 2014-08-29 03:08
기아자동차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올 뉴 쏘렌토' 출시 행사를 열고 신차를 공개했다. 이삼웅 사장(오른쪽 두 번째)과 김창식 부사장(왼쪽 두 번째)이 차량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곽경근 선임기자

기아자동차가 쏘렌토의 3세대 모델 올 뉴 쏘렌토를 출시했다. 차량 길이가 기존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동급 최대 크기로 차체 절반 이상을 초고장력 강판으로 덮고 친환경 엔진을 달았다.

기아차가 28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공개한 올 뉴 쏘렌토는 2009년 쏘렌토R을 선보이고 5년 4개월 만에 나온 세 번째 쏘렌토다. 이용민 국내상품팀장은 “강인하고 당당한 존재감이 느껴지는 외장과 고급스럽고 품격 있는 실내공간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42개월간 4500억원이 투입돼 개발된 이 차량은 높이(전고)가 기존보다 15㎜ 낮아지고 길이(전장)와 휠 중심축 간 거리(축거)는 각각 95㎜, 80㎜ 늘어났다. 차체가 전체적으로 길어지면서 공간 활용성이 높아졌다. 맨 뒤쪽 세 번째 열 좌석을 접었을 때 트렁크 내부 용량은 605ℓ로 기존보다 90ℓ 커졌다.

초고장력 강판의 차체 적용 비율은 기존 24%에서 53%로 늘렸다. 이 강판은 일반 강판보다 10% 이상 가벼우면서 강도는 2배 이상 높아 안전성과 주행능력을 동시에 높여준다.

엔진은 유로6 환경 기준을 충족한 디젤 R2.0과 디젤 R2.2를 탑재했다. 앞서 출시한 올 뉴 카니발에도 적용한 엔진으로 질소산화물 배출을 기존보다 56% 낮춰준다. 올 뉴 쏘렌토는 국내 저공해차 인증을 받아 내년 9월까지 혼잡통행료 절반 할인,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인연비는 ℓ당 13.5㎞로 쏘렌토R(ℓ당 14.4㎞)보다 낮아졌다. 차량 사이즈가 커진 데다 엔진에 오염물질 저감 장치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이륜구동 5인승 기준으로 가격은 2.0 디젤 모델 2765만∼3320만원, 2.2 디젤 모델 2925만∼3406만원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