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주 연속 한국선수 우승에 선봉장으로 나선다.
무대는 29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열리는 포틀랜드 클래식이다. 박인비(26)와 함께 LPGA를 대표하는 한국선수로 군림해왔던 최나연이지만 2012년 11월 타이틀 홀더스 우승 이후 잠잠하다.
2010년 LPGA 상금왕 출신으로, 2012년말 2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도 15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한국대표로 출전하면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의 꿈을 다시 일깨웠다. 그리고 지난주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마지막 날에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쓸어담으며 챔피언 유소연(24)을 맹추격, 마지막까지 우승을 다투며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 듯 했다.
이 대회와는 2010년 공동 2위, 2011년에는 연장전에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무르는 등 궁합이 잘 맞는 편이다.
최나연이 우승하게 되면 전반기에 극히 부진했던 한국선수들은 이미림(24), 박인비, 유소연(24)에 이어 4주 연속 정상을 맛보게 된다. 세계랭킹 1∼3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박인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이번 대회에 불참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한다. 루이스와 박인비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 휴식을 취한다.
유소연과 이미림도 포틀랜드로 출격, 각각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2승을 노린다. 2011년과 2013년 이 대회 우승자 페테르센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한국 선수들의 상승세에 맞불을 놨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최나연, 태극낭자 4주 연속 우승 이끈다
입력 2014-08-29 0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