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부산 갈매기, 사자 잡고 기사회생

입력 2014-08-28 04:51
‘부산 갈매기’가 ‘사자’를 잡고 기운을 차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11대 4로 제압했다. 지난 15일 한화전부터 이어진 7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롯데는 이날 LG 트윈스에 패한 두산 베어스를 승률에서 따돌리고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4위 LG와의 승차는 3경기다.

2008년 입단해 올 시즌 주전을 꿰찬 하준호는 3회말 생애 첫 홈런을 날렸고, 4회에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적시타를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로 맹활약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황재균도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이상화는 5⅓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잘 막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LG 트윈스는 4연승을 내달리며 4위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LG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5대 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위 LG는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산, 롯데와의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LG 승리의 주역은 선발투수 류제국이었다. 류제국은 6⅓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올 시즌 류제국이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은 이 경기가 처음이다.

최하위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7대 3으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NC는 에이스 찰리 쉬렉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한화 타선을 막지 못했다. 한화는 2회말 무사 1,2루에서 김태완이 중전 적시타, 최진행은 우익수 방면 희생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송광민이 찰리의 초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려 순식간에 6-0으로 달아났다. 승부는 사실상 여기에서 갈렸다.

목동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강정호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에 6대 4 역전승을 거뒀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