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읽기] 파리, 날아가다

입력 2014-08-29 03:49

시인의 이력이 특이하다. 정치학 박사인 저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거쳐 현재 경희대학교 객원교수로 활동 중이다. ‘시조생활’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자는 ‘시는 현실과 괴리된 허구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말한다. 시집 ‘파리, 날아가다’는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상처 난 꽃, 낮달, 왕십리역 하늘, 거미, 고목, 망초꽃, 돌멩이 등이 소재다. 평범한 하루하루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시들이다. 중간 중간 들어간 그림과 시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