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 ‘빌라 고무통 살인사건’ 피의자가 외국인 내연남뿐 아니라 남편도 살해한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의정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윤재필)는 27일 남편 박모(51)씨와 내연남이자 직장동료인 A씨(49)를 살해하고 둘째 아들(8)을 두 달간 집안에 방치한 혐의(아동학대)로 이모(50)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남편이 베란다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방안 고무통으로 시신을 옮겼다”고 주장하며 남편 살해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가검물 정밀분석과 부검 결과를 토대로 추궁해 이씨가 수면제와 고혈압약을 먹이는 방법으로 남편을 살해했음을 밝혀냈다.
의정부=정수익 기자
포천 ‘고무통 살인’ 피의자, 남편도 살해
입력 2014-08-28 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