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NCCK 총무 후보 류태선 목사 선출

입력 2014-08-28 03:33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회연합사업위원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차기 총무 후보로 생명의길을여는사람들 상임이사인 류태선(60·사진) 목사를 선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NCCK 총무 선거는 현 김영주(62) 총무와 류 목사의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류 목사는 서울대와 장신대 신대원을 졸업했으며, NCCK 인권위원회 간사와 예장통합 교회와사회위원회 위원, 신앙과직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기독교사회봉사회 이사장과 예장통합 사회봉사부 총무를 역임했으며, 서울 용산교회를 담임했다.

류 목사는 “지금은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위기 상황으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든 한국교회연합이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NCCK가 한국교회를 제대로 대표하는 연합기구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 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NCCK 총무가 되면 종교개혁 500주년을 3년 앞둔 상황에서 교회일치와 연합 운동을 건강하게 세우는 일에 주력해 사회로부터 신뢰를 다시 얻는 한국교회가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4년 임기인 NCCK 총무는 9개 회원교단에서 추천한 18명의 인선위원으로 구성된 인선위원회에서 선출한다. 인선위원회는 오는 10월 실행위원회에 단독후보를 추천하며 11월 총회에서 찬반투표를 실시해 최종 확정한다. NCCK 총무는 관례상 예장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에서 번갈아 맡아왔다. 최근에는 백도웅(예장통합) 권오성(기장) 김영주(기감) 목사 순으로 선출됐다.

예장통합 교회연합사업위원회 손달익 위원장은 “NCCK가 지켜온 아름다운 원칙에 따라 이번 총무는 예장통합 차례이기 때문에 겸손한 자세로 회원교단의 이해와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NCCK 정관상 총무 정년은 65세로 규정돼 있는데 김 총무가 재선되면 임기 중 정년에 도달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적법성에 하자가 생기면 원칙을 소중히 지켜온 NCCK는 물론 한국교회 전체의 문제로 비화될 수 있기 때문에 현명하게 판단해 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