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 아시아인의 과거, 현재, 미래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을 수놓는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27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폐회식 연출 내용을 공개했다.
개회식에선 인천 시민들로 구성된 풍물패가 가장 먼저 손님들을 맞이한다. 오프닝 공연이 끝나면 참가국 수에 맞춰 45에서부터 역순으로 카운트다운을 한다. 첫 공연은 청사초롱으로 귀빈들을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고은 시인은 헌시 ‘아시아드의 노래’를 낭독하며, 소프라노 조수미는 919명의 인천시민합창단과 함께 이를 노래로 풀어낸다.
개회식의 1막 주제는 ‘아주 오래 전의 아시아’다. 배우 장동건이 오랜 전 아시아가 하나였던 시대를 이야기한다. ‘바다를 통해 만나는 아시아’라는 주제로 만든 2막은 서로 다른 문화와 전통으로 살아가는 45개국이 춤과 노래로 서로 만나는 모습을 연출한다. 3막은 ‘가족이 되고 친구가 된 아시아’라는 주제로 인천은 서로 다른 이들이 만나 친구가 되고 가족이 되는 곳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마지막 4막에선 ‘오늘 만나는 미래, 하나 된 아시아’라는 주제로 아시아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개·폐회식 행사엔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한국 영화의 거장 임권택 총감독과 장진 총연출을 필두로 이상봉 이유숙(이상 의상), 김영동 김중우(이상 음악), 한선숙 강옥순(이상 안무), 차은택(영상), 유재헌(미술)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힘을 모았다.
개·폐회식에 참여하는 한류 스타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우선 배우 장동건과 함께 김수현이 문화공연에 참여하고, 인천아시안게임 홍보대사인 JYJ가 개회식에서 주제곡 ‘온리 원’을 부른다. K팝 스타로는 싸이, 엑소, 빅뱅, 씨엔블루가 다채로운 K팝을 45억 아시아인들에게 선사한다.
장진 총연출은 “2008 베이징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거대 자본을 투입해 만든 메가 퍼포먼스를 보며 솔직히 두려움을 느꼈다”며 “어떻게 진정성을 보여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45억의 꿈, 하나 되는 아시아’라는 메시지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작지만 가치 있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개·폐회식 예산은 250억원으로 책정됐다.
9월 19일 개막해 10월 4일까지 16일간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은 36개 종목(28개 올림픽 종목·8개 비올림픽 종목)에 걸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45개국이 모두 출전해 진정한 ‘아시아의 잔치’로 펼쳐진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인천 아시안게임 D-22] 45억 아시아인 향연, 청사초롱으로 막 올린다
입력 2014-08-28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