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7연패 늪… 추락 어디까지

입력 2014-08-27 05:17
롯데 자이언츠가 7연패에 빠지며 바닥 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경기에선 연패를 끊을 에이스가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다 프런트와 갈등을 빚고 있는 김시진 감독의 자진 사퇴설에 이은 모 코치의 감독대행설까지 퍼지면서 자중지란 양상마저 빚어지고 있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대 10으로 패했다. 중반 한때 5-3으로 앞서나갔지만, 이명우 등 불펜 투수들의 난조가 이날도 계속되면서 허무하게 역전패했다. 뒤늦게 강민호의 솔로 홈런 등으로 3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롯데는 4위 LG 트윈스와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지며 가을 야구 진출 가능성은 더욱더 낮아졌다.

강민호가 사이클링히트에 단타 1개가 모자라는 5타수 3안타의 활약을 펼쳤지만 믿었던 손아섭이 5타수 무안타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는 7월 24일 삼성전 이후 33일 만에 1군 경기에 나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의 최형우는 5타수 3안타 2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8-5로 앞서던 8회 1사 2루에서는 팀 승리를 결정짓는 우중월 2점 홈런도 터트렸다. 팀 동료 이승엽 등과 홈런 공동 3위. 타율도 0.370으로 끌어올려 NC 다이노스전에서 3타수 1안타에 그친 2위 김태균(한화 이글스·0.364)과의 격차를 좀 더 벌렸다.

삼성의 4년차 투수 김현우는 5회에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마무리 임창용은 시즌 28세이브(5승2패)를 기록, 봉중근(LG 트윈스)을 제치고 세이브 단독 1위로 나섰다.

한화는 대전 경기에서 4회 송광민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6연승을 달리던 3위 NC를 3대 2로 눌렀다. 목동구장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넥센 히어로즈-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LG 트윈스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