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덕곡천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린 시내버스에는 7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경찰과 해경, 소방, 창원시 등으로 구성된 합동대책반에 따르면 버스 블랙박스를 수거해 1차 분석 작업을 벌인 결과 이 버스에는 운전기사를 포함해 모두 7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버스 안에서 안모(19·대학 1년)양이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이날 오후 6시32분쯤 마산 수우도섬과 송도섬 사이 바지선 옆에서 김모(20·여·대학 1년)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발견된 곳은 사고 지점인 덕곡천에서 약 3.9㎞ 떨어진 곳이다. 이에 따라 실종자는 운전기사 정모씨와 이모(61·여)씨, 박모(40)씨, 이모(33·여)씨 부부, 50대 여성 등 5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사고 지점이 바다와 500m 정도 떨어진 하천이어서 실종자가 거센 물살에 휩쓸려 바다까지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커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발생 이틀째인 이날 300여명의 인원과 20여 척의 선박,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폭우 영향으로 바닷물이 흙탕물로 바뀌어 실종자 발견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지난 25일 고리원전 2호기의 가동 중단 사태를 만든 취수건물 침수는 배수관로에서 물이 오히려 역류하는 바람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5일 오후 3시54분쯤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고리원전 2호기의 취수건물이 70㎝가량 침수하는 바람에 취수 펌프가 멈춰 고리 2호기를 수동으로 정지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재가동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급류 휩쓸린 창원 시내버스 7명 타고 있었다
입력 2014-08-27 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