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노담화 검증결과 정부 예산 투입 홍보”

입력 2014-08-27 05:13
일본이 ‘과거 지우기’ 일환으로 내놓은 ‘고노(河野) 담화’ 검증 결과와 관련,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26일 정부 예산을 투입해 국내외에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이날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정무조사회장으로부터 고노 담화 검증 결과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라는 제의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고노 담화는 1993년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일본 정부의 자체 조사를 바탕으로 발표한 것으로 일본군과 관(官)의 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것이 골자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6월 고노 담화 검증 결과를 발표해 고노 담화가 당시 군 위안부 강제 연행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인식에 입각해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스가 장관은 내년 군 위안부 관련 새 담화를 발표하라는 제안에 대해 “고노 담화 수정은 하지 않기로 했기에 새 담화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