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교사에게 특화된 신학·영성 훈련 제공”

입력 2014-08-28 04:58

크리스천 교사를 위한 영성 훈련 기관이 설립된다. 박은조(62·사진) 은혜샘물교회 목사는 지난 26일 경기도 용인시 샘물중고등학교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오는 10월 ‘흐르는 생수의 강(RSI·Running Stream Institute)’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RSI는 국내외 영성신학자와 목회자, 교육 전문가 등이 신앙 훈련을 담당할 예정이다. 대표는 박 목사가 맡는다.

박 목사는 “국내 기독교학교와 기독대안학교는 많지만 크리스천 교사를 위한 영성 훈련은 부재한 실정이었다”며 “RSI는 교사에게 특화된 신학·영성 훈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RSI는 오는 10월 9일 국민일보 창간 26주년 기념 필립 얀시 초청 콘퍼런스를 공동 주관하게 된다.

박 목사에 따르면 RSI는 전국의 기독 교사, 특히 150여개 기독교 대안학교 교사와 미션스쿨 교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기수마다 2년 과정으로 진행하며 성경 묵상과 암송, 20여권의 기독교 고전 탐독, 과제 수행, 미국 연수 등으로 짜여져 있다. RSI는 기독 교사를 위한 영성 훈련으로 시작하지만 기독 젊은이를 위한 신앙운동을 지향할 계획이다.

박 목사가 RSI를 설립한 것은 아무리 학벌이 좋고 믿음이 좋은 교사라도 기독교 세계관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 진정한 기독교 교육은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기독교적 가치관이 확립돼 있느냐가 중요하다. 교수 능력은 그 다음”이라며 “교사들을 영적으로 무장시켜야 하는데 마땅한 프로그램이 없었다. 교회 출석 정도의 신앙생활로는 부족했다”고 말했다.

RSI 프로그램은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나누는 것을 지향한다. 교사가 하나님의 사랑을 지식과 삶으로 온전히 알게 되면 자연히 학생들에게도 그 사랑이 전해진다는 취지다. 박 목사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았다는 증표는 죄의 고백과 회개에 합당한 삶”이라며 “빛의 자녀로서 항상 진실을 말하도록 교사부터 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RSI는 디렉터인 강찬기 목사를 중심으로 미국의 주요 영성의 대가들을 국내에 연결시킨다. 리처드 포스터와 나단 포스터 부자(父子), 유해룡(장신대) 교수, 강준민(미국 새생명비전교회) 목사 등이 강사로 포진해 있다.

박 목사는 이번 필립 얀시 초청 콘퍼런스에 대해 “하나님과 교회에 대한 탁월한 설명으로 큰 은혜를 끼친 저자가 우리 곁에 오는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며 “누구든 와서 듣고 변화되기를 강추한다”고 말했다(runningstream.org).

용인=글 신상목 기자, 사진 강민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