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교육감과 소통’ 맡은 교육부 차관… 김신호 건양대 석좌교수 임명

입력 2014-08-27 05:07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신임 교육부 차관에 대전교육감을 내리 세 차례 지낸 김신호(62·사진) 건양대 석좌교수를 임명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사의를 표명한 나승일 차관의 후임으로 김 교수가 발탁됐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김 신임 차관은 초중등 교사와 교육학 교수를 역임하고 대전시 교육위원과 교육감 등을 지내 교육현장과 행정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하다”며 “합리적 조직관리와 업무추진으로 교육계 신망이 두텁고 대전시교육감 재직 시 교육 인프라와 기초학력 보장체제 구축에 주력해 대전시 교육의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올해 6월까지 대전시교육감을 지냈다. 2006년부터 세 번 연거푸 당선돼 초중등 교육행정에 밝다. 정부가 진보교육감들과 사사건건 대립하는 상황이어서 교육감을 세 차례 지낸 그의 경험이 차관 발탁의 주요 이유로 보인다. 보수성향이지만 합리적이고 신중한 성품이라는 평가다. 그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한 교육계 인사는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고 전했다.

김 신임 차관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교육감을 세 번 지냈고 교육감협의회 부회장을 맡은 적도 있기 때문에 (진보)교육감들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박근혜정부의 교육공약을 실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교육계의 적폐를 일소하고 교육제도와 정책이 조변석개하지 않도록 100년 대계를 내다보는 청사진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차관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공주교육대와 미국 아이오와대학을 졸업했다.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