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 “신공항 입지가 가덕도로 결정되면 부산공항이 되지 동남권공항 아냐”

입력 2014-08-27 03:08
최근 정부가 항공수요 증가에 따라 영남권 신공항 입지 등을 검증할 사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기로 한 것과 관련, 홍준표 경남지사는 26일 경남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경남 미래 50년 시장·군수 정책 회의’에서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부산 가덕도 입지 반대 의사를 밝혔다.

홍 지사는 “정부가 추진하는 신공항은 동남권 신공항이지 부산 신공항이 아니다”며 “신공항 입지가 가덕도로 결정되면 부산 공항이 되지 동남권 공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특히 가덕도가 되면 공항까지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열차 노선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등 사회기반시설 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든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케이블카 활성화 방침과 관련해 홍 지사는 “지리산 자락에 있는 산청과 함양이 자꾸 싸우면 양쪽 모두 안 될 수도 있다”며 “경남도에서 공동 이익을 취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여건을 조성해 보겠다”고 말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경남미래 50년 사업에 포함된 창원 5개 사업 모두 매우 중요하다”며 “다만 진해 글로벌 테마파크는 창원시의 계획과 중복되는 부분이 일부 있어 협의해 잘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김해공항이 2023년쯤 사실상 포화 상태를 이를 것이라는 예측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는 후속 조치로 영남 신공항의 입지, 규모, 경제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