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 숲에서 즐기는 슈베르트의 낭만가곡

입력 2014-08-27 03:48

바리톤 박흥우(사진)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 남양주시 광릉 숲에 위치한 경희대평화복지대학원 피스홀에서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 전곡 독창회를 갖는다.

공연 제목은 ‘숲이 들려주는 이야기.’ 광릉 숲의 낭만적인 분위기와 꼭 들어맞는다. 슈베르트가 1823년 작곡한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처녀’는 시인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이다. 총 20곡으로 구성된 슈베르트의 첫 가곡집이다. 물방앗간 처녀와 한 청년의 사랑을 주제로 이들과 사냥꾼, 시냇물, 물방아 등을 노래한 전원 소품집이다.

박흥우는 예술가곡을 자주 접하기 쉽지 않은 한국 음악계에서 독일가곡을 꾸준히 무대에 올려온 음악인이다. 독일음악을 한국에 널리 알린 공로로 독일연방공화국 십자공로훈장을 받기도 했다. 따뜻하고 풍부한 감성이 특징인 박흥우는 중앙대학교 음대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성악과 등에서 수학했다.

주최 측인 경희대평화복지대학원은 “이번 독창회는 독일가곡의 탁월한 해석이 돋보이는 바리톤 박흥우와 피아니스트 최진이의 협연으로 이뤄진다”며 “관객들은 광릉 숲 속에서 낭만이 가득한 8월의 마지막 여름밤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2-517-7380.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