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평화상 제정… 2015년 4월 첫 시상

입력 2014-08-27 03:07 수정 2014-08-27 12:42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이문교)은 올해 4·3희생자 추념일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4·3평화상을 제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첫 시상자는 '4·3사건' 67주년인 내년 4월에 선정할 계획이다.

4·3사건의 진실규명에 공헌하거나 세계평화와 인권 신장에 이바지한 국내외 인사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며 격년제로 시상한다. 시상의 종류는 본상과 특별상으로 구분해 본상은 5만 달러, 특별상은 1만 달러의 상금과 함께 각각 메달을 수여한다. 시상은 제주4·3평화상 위원장 명의로 한다. 4·3평화상위원회는 오는 10월 전국 각계의 덕망 높은 인사 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후보자 선정은 제주4·3평화상 실무위원회가 광범위한 조사를 거쳐 3배수로 후보자를 추천하고, 4·3평화상위원회가 심사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실무위는 오는 11월까지 첫 수상 후보자 선정 절차를 마친다. 실무위는 5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에는 고호성 제주대 법학대학원장이 선출됐다. 제주4·3평화재단 측은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처참한 사건임에도 제주도민들이 화해와 상생 정신으로 슬기롭게 해결했다"며 "4·3평화상 시상으로 평화의 이상을 선양해 평화 발신지로서의 제주 이미지를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