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부산 폭우 피해 현장 방문… “특별재난지역 선포 적극 검토”

입력 2014-08-27 03:33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운데)가 26일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왼쪽) 등과 함께 기록적인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부산 기장군 장안읍 수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6일 기록적인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부산시 기장군 수해현장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김 대표는 “기장군 피해규모가 특별재난지역에 관한 규정에 맞으면 당연히 되고 기장군만으로 안 되면 부산시 동래구와 북구 등 다른 지역을 포함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 차원에서 최대한 수해복구를 지원하려고 현장을 방문한 것”이라며 “피해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하되 조사에서 빠져 주민이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관련 기관에 당부했다. 수해현장 점검에 동행한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도 “피해조사를 신속하게 해 현황을 제출하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침수피해로 멈춰선 고리원전 2호기도 찾아 안전상황을 점검했으며, 산사태로 경로당이 붕괴된 부산시 구포동 등도 잇달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그의 부산 방문은 오전 긴급히 결정됐다고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별법 재재협상을 위한 ‘3자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며 국회를 보이콧한 상황에서 집권여당이 ‘민생 챙기기’로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은 9월 정기국회 전까지 상임위별 민생 간담회를 열고 경제 살리기 행보를 확대할 방침이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상임위나 정책조정위, 시도당별로 민생현장 탐방이나 직능단체 간담회 등을 진행하고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도 듣는 기회를 가져 달라”고 말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