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죽변에 국립해양과학교육관 건립

입력 2014-08-27 03:07

국내 최대규모의 ‘국립해양과학교육관’(조감도)이 경북 울진 죽변에 건립된다.

경북도는 2017년까지 국비 1007억원을 포함해 총 1165억원을 들여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 일원 11만4000여㎡에 지상 3층 규모의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을 지을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해양과학교육관은 동해탐사교육전시관, 독도교육전시관 등의 교육시설과 해중생태체험관, 해양탐사조망탑, 해상통로 등의 체험시설로 구성된다.

동해탐사교육전시관은 난류와 한류가 만나 황금어장을 형성하는 왕돌초 지역 등 동해안 해양자원을 전시하게 된다. 독도교육전시관은 독도에 대한 역사·문화 가치를 알 수 있는 입체영상관이다.

해중생태체험관은 연안에서 300m가량 떨어진 수심 10m의 바다 속에서 어류를 비롯한 해양 생태계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해상통로는 육지와 해중 전망대를 연결하는 통로이고 해양탐사조망탑은 해수면에서 16m 높이에서 동해 전경을 볼 수 있는 시설이다.

도는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 연구용역을 통과함에 따라 2015년 설계를 거쳐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도는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이 서해안의 국립해양생물자원관(충남 서천), 남해안의 국립해양박물관(부산)과 함께 국내 대표 해양문화 체험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서·남해의 해양인프라 구축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동해안이 이 사업을 계기로 서·남해와 같은 해양인프라를 갖게 돼 동·서·남해의 균형이 맞춰지게 됐다는 평가다.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와 인접해 있어 해양과학분야의 우수한 인력을 활용, 해양교육 분야에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두환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준공되면 연간 49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여 울진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조속한 시일 내 공사가 착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