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서적 특집-복음이 핵심이다] 美 교계 지도자들이 뽑아낸 복음의 정수

입력 2014-08-29 03:16

복음이 핵심이다/D. A. 카슨, 팀 켈러 편집, 최요한 옮김/아가페북스

오늘날 상대주의가 교회에 뿌리 내리면서 기독교의 중요한 면면이 혼탁해지고 사라져버릴 위기에 처했다. 심지어 역사적으로 합의한 내용이 의심받고,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미국에서는 ‘복음연합(Gospel Coalition)’이라는 이름으로 교단을 초월해 단체를 결성했다. 지금이야말로 믿음의 중심을 회복해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

복음연합 소속 D. A. 카슨, 팀 켈러, 케빈 드영, 브라이언 채플을 비롯한 여러 유력한 지도자들이 전통적 복음을 지키고 교회를 굳건히 하기 위해 이 책을 만들었다. 책은 성경에 기초한 사역의 혁신과 복음중심운동에 그리스도인들을 초대한다.

그리스도의 희생은 하나님의 정의를 충족한다(롬 3:20∼26). 하나님이 죄인을 향해 거룩하다고 선언하시는 것을 신학자들은 ‘칭의’라고 한다. 칭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놀라운 교환이 이루어진 결과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용서받을 자격을 갖추라고 하지 않으신다. 죄를 씻기 위해 영적인 업적을 남기라고도, 스스로 깊이 자책하라고도 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이 은혜로만 용서하신다는 것(롬 3:23∼24), 이것이 복음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하나님은 사랑할 테니 뭔가를 하라고 하지 않으신다.

즉 성경적 믿음은 지식이나 열심, 고행을 믿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공로를 의지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분을 강하게 붙잡는 우리의 믿음을 의지하지 않고, 우리를 그분에게로 들어 올리는 그분의 강한 사랑을 의지해야 한다.

“우리는 영적으로 파탄한 상태였을 때 그리스도의 부를 분에 넘치게 받았으므로, 경제적으로 파탄한 가난한 사람을 업신여기고 그들에게 우월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영적으로 받을 자격이 없는 가난한 자로서 하나님의 자비를 값없이 받았기에, ‘받을 자격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꺼이 베풀어야 마땅하다.”(18쪽) 지금은 믿음의 중심을 회복할 때이며 십자가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고 유일한 진리인 복음을 중심에 세우라고 저자들은 당부한다(02-584-4835,46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