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낸 뒤 검찰에 복귀해 ‘편법 파견’ 논란을 빚었던 이중희 서울고검 검사가 부산지검 2차장으로 전보됐다. 공무원 간첩사건 공판에 관여한 부장검사 3명은 모두 고검으로 문책성 인사가 났다.
법무부는 25일 고검 검사급(부장검사) 검사 전보 21명, 평검사 전보 47명, 신규임용 14명 등 검사 82명의 인사를 29일자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중희 검사는 부산지검 2차장으로, 배성범 부산지검 2차장은 서울고검(국무조정실 파견)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검사는 지난 5월 검찰에 복귀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서울고검 소속)으로 활동하다 3개월 만에 일선 수사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국가정보원이 조작한 증거를 법원에 제출했다가 징계가 확정된 이시원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과 이문성 창원지검 공안부장은 각각 대구고검과 광주고검으로 전보됐다. 직속상관이었던 최성남 울산지검 형사1부장은 서울고검으로 발령 났다. 법무부는 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망 사실을 제때 파악하지 못한 지휘책임을 물어 이동열 순천지청장을 대전고검으로 이동시켰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의 특징으로 특별수사 경험이 풍부한 검사들의 서울중앙지검 배치, 세월호 참사 및 해운비리 수사 등으로 사건 부담이 커진 일선 검찰청에 새로 임용된 경력 검사들 충원 등을 꼽았다.
문동성 기자
법무부, 검사 82명 인사 단행
입력 2014-08-26 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