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성경 속 이야기를 질문으로 풀이

입력 2014-08-28 03:18

우문현답(愚問賢答)이라는 말이 있다. 어리석은 질문에 대한 현명한 대답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늘 현답(賢答)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문(愚問)만큼 답답한 것은 세상에 또 없을 것이다.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질문과 그에 걸맞은 명쾌한 대답은 언제나 짜릿함을 준다.

성경에도 많은 질문들이 들어있다. 그 가운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만큼 가장 월등한 질문이 있다. ‘아담아 네가 어디에 있느냐?’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이 두 질문에 대해 아담은 낙제 점수를, 그리고 베드로는 당당하게 A+를 획득했다.

성경통독 전문가이자 역사학자이며 베스트셀러 ‘성경과 5대제국’의 저자로 유명한 통(通)박사 조병호의 신간은 40개의 성경 속 이야기를 질문 형식으로 묶고, 그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서술하였다. 즉 ‘제사장 나라’가 무엇이며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주시는 답을 찾는 책이다.

저자는 구약성경 전체의 큰 우산인 ‘제사장 나라(A Kingdom of Priests)’ 이야기와 신약성경 전체의 큰 우산이면서 제사장 나라를 수렴한 ‘하나님 나라(The Kingdom of God)’ 이야기, 사도행전 이후 교회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그의 나라(His Kingdom)’ 이야기로 성경 전체를 묶어 설명하고 있다.

성경 전체를 통으로 보고 그 속에서 가질 수 있는 질문들, 왜 제사장 나라인가? 왜 선지자가 제사장 나라와 하나님 나라 사이의 징검다리인가? 왜 페르시아 제국은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해주었는가? 왜 예수님을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하는가? 등 저자가 펼친 40개의 질문들을 찾아가다보면 ‘제사장 나라’와 ‘하나님 나라’, 그리고 ‘그의 나라’를 하나님의 답으로 찾게 된다. 특히 예수님의 십자가는 제사장 나라의 종료이자 본격적인 하나님 나라의 시작 선언이다. 그 예수님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세상 사람 누구나 제사장의 제사를 통하지 않고도 하나님 앞에 직접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며, 이로 시작된 하나님 나라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된 것이다(02-525-7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