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다가올수록… 사과·배값 떨어지고 햅쌀값 오른다

입력 2014-08-26 03:58
서울 서초구청 직원들이 추석을 앞두고 25일 서울 서초구 청계산로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농수산물 원산지를 특별점검하고 있다. 서초구청은 다음 달 5일까지 수산물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이병주 기자

추석이 평년보다 이르지만 과일과 채소 가격은 지난해 성수기(추석 전 2주간)보다 조금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햅쌀과 쇠고기 등 축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어촌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25일 ‘주요 농축산물의 2014년 추석 출하·가격 전망’을 통해 “추석 전 2주간 사과와 배 출하량은 작황 호조로 평년보다는 늘어나기 때문에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석 성수기 사과 출하량은 평년보다는 1.7% 많은 5만2500t 내외로, 배는 지난해보다 1.2% 감소에 그친 5만5500t가량 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사과 홍로 15㎏ 한 상자 도매가격은 지난해 추석 성수기(5만7320원)보다 조금 낮은 5만∼5만5000원에, 신고 배 15㎏ 한 상자는 지난해(4만6310원)와 비슷한 4만4000∼4만8000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농업관측센터 관계자는 “오늘 기준 사과와 배의 소비자가격은 지난해보다 5∼8%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추석을 앞두고 출하량이 늘어나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추와 무의 도매가격은 출하량이 많아 전년보다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배추(상품 10㎏)는 6500∼7000원으로 지난해 1만80원에 비해 30%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추석용 햅쌀(20㎏) 가격은 8월 중순 이후 이어진 비로 수확이 지연되는 바람에 전년보다 3.9% 오른 5만6810원으로 예상됐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격도 도축 마릿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