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근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장관 후보 검증 과정에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같은 당 김태년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다. 정 전 후보자는 관련 루머를 인터넷에 유포한 익명의 네티즌 19명도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저의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7월 15일을 전후해 인터넷에 저와 관련된 사생활 관련 추문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광범위하게 유포됐다”며 “이에 박영선 원내대표가 방송에 출연해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며 ‘입에 담기조차 싫은 내용’의 추문을 폭로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원내대표는 저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이고, 제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며 “과연 박 원내대표가 저에게 ‘입에 담지 못할 내용’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방송 앵커 출신인 정 전 후보자는 지난 6월 문체부 장관으로 지명됐다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위증과 폭탄주 회식, 음주운전 논란이 불거지자 지명 33일 만인 지난달 16일 자진사퇴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정성근 “박영선, 명예훼손” 고소
입력 2014-08-26 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