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세트, 웹보다 모바일서 비싼 상품 잘 팔려

입력 2014-08-26 03:59
모바일을 이용한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늘고 제품 가격 역시 모바일 판매 상품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마켓 옥션이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추석 전 같은 기간 대비 모바일 판매량보다 60%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 판매에서는 2만원 이상 제품이 60%를 차지한 반면 컴퓨터를 이용한 웹 판매에서는 60%가 2만원 미만 제품이었다.

모바일에서 인기를 모은 상품은 ‘댕기머리 진윤샴푸 3종 세트 1+1’(2만7900원)과 ‘천지양 6년근 고려홍삼정 골드 240g’(4만9000원)으로 준비 물량이 모두 매진됐다.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이 편리한 e쿠폰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백화점·제화 상품권은 지난해 대비 105%, 외식 상품권은 235% 증가했다. 귀향길 주유 상품권도 375% 판매가 늘었다.

웹에서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가공식품, 생활용품 세트가 인기를 모았다. ‘롯데 엔네이처 로스팜 원주 1호’(1만7900원), ‘광천 구이김 선물세트’(5900원) 등이 높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또 비교적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하는 한우, 과일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 역시 웹 판매가 더 많았다.

이처럼 모바일 판매 제품 가격이 더 높은 것은 웹 판매의 경우 단체 선물 비중이 높은 데 비해 모바일은 개인 선물 비중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모바일 비중이 높아지면서 ‘모바일 중복 할인’ 같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할인 폭에서 모바일의 이점이 높아진 것도 구입 단가를 높이는 원인이 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