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자회담 특사에 사일러 백악관 보좌관 기용될 듯

입력 2014-08-26 03:26
장기간 공석 중인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산하 6자회담 특사로 시드니 사일러 백악관 한반도 담당보좌관이 기용될 것으로 24일(현지시간) 알려졌다.

6자회담 특사는 대북정책특별부대표 자리를 겸하면서 북핵 6자회담이 재개될 경우 차석대표를 맡고, 북한의 뉴욕대표부와 비공식 대화도 전담하는 한반도 관련 핵심 요직이다. 지난해 6월 클리퍼드 하트 특사가 홍콩 총영사로 발령 난 뒤 1년 이상 후임이 임명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글린 데이비스가 맡고 있는 대북정책특별대표에는 성 김 주한 미국대사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와 함께 겸직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달 미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진 성 김 대사는 후임인 마크 리퍼트 지명자의 상원 인준이 늦어지면서 2∼3개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사일러 보좌관 후임에는 국무부 정보분석국에서 동아태 담당분석관을 맡고 있는 앨리슨 후커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커 분석관은 현재 미국외교협회와 아산정책연구원의 방문연구원으로 오랫동안 한반도 문제를 다뤄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주도할 실무진을 새롭게 구성하면서 정책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큰 틀에서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