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고 투수 김민우, 전체 1순위 한화行

입력 2014-08-26 03:20 수정 2014-08-26 18:06

마산용마고의 오른손 투수 김민우(19)가 2015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전체 1순위의 영예를 안았다.

김민우는 25일 서울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열린 지명회의에서 한화 이글스에 가장 먼저 호명됐다. 김민우는 올해 전국대회 15경기에 등판해 9승1패 평균자책점 1.35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79⅔이닝을 책임지면서 사사구 25개를 내주는 동안 탈삼진 70개를 잡아낼 정도로 제구가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역 연고와 관계없이 실시하는 이번 2차 지명회의에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졸업 예정자, 상무, 경찰야구단 소속 선수 등 총 789명이 지원했다. 홀수 라운드는 전년도 성적의 역순(한화-KIA-NC-SK-롯데-넥센-LG-두산-삼성)으로, 짝수 라운드는 전년도 성적 순으로 각 구단이 1명씩 지명하는 방식으로 총 10라운드까지 진행됐다.

내년 1군 무대에 데뷔하는 KT 위즈는 마지막 순번에 배정돼 홀수라운드에서는 10번째, 짝수라운드에서는 첫 번째로 지명순서를 얻었다. 이미 우선지명으로 선수 3명을 확보한 KT는 1라운드 종료 후 다시 특별지명으로 선수 3명을 보강했다. 103명의 선수가 내년 프로 유니폼을 입게 돼 전체 경쟁률은 약 7.7대 1을 기록했다.

올해 2차 지명회의에서도 투수 선호 현상은 여전했다. 1라운드와 KT의 특별지명까지 총 13명의 선수 중 투수가 10명, 야수가 2명, 포수가 1명 각각 뽑혔다. 그리고 9개 구단이 잠재력을 보고 1라운드에서 전원 고졸 선수를 지명한 것에 비해 KT는 1라운드와 특별지명에서 당장 내년 시즌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졸 투수들과 미국 마이너리그 경력의 포수를 선발한 것이 눈에 띈다. 앞서 9번째 구단으로 프로야구에 뛰어든 NC 다이노스 역시 고교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경험이 많은 대졸 선수들을 먼저 뽑았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