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올해 추석상을 차리는 데 드는 물품을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면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비용을 23%가량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시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가락시장 등 총 61곳을 대상으로 35개 추석 상차림 구입비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추석 장보기 비용(6∼7인 기준)이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 26만1669원, 이마트 등 대형유통업체는 33만9572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평균 23% 저렴했다. 같은 전통시장이라도 강남·서초·서대문구는 평균 28만원대였고 강북·노원·영등포구는 20만원대였다.
곶감·건대추·생율 등 견과류와 고사리·도라지 등 나물류, 쇠고기, 두부 등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30∼50% 저렴했다. 대형마트는 쌀, 소면과 청주 등 일부 공산품이 판촉행사로 인해 전통시장보다 10%가량 쌌다. 다식과 약과, 산자, 유과 등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평균 27% 저렴했다.
공사는 추석 1주 전 가격도 비교 조사해 다음 달 1일 홈페이지(www.garak.co.kr)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추석 상차림, 살림 9단은 전통시장 간다
입력 2014-08-26 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