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 10:10) 저자는 고교시절 회심 이후 한동안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질문을 던져 왔다.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해 오셨다는 이 말씀은 수긍이 되나,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는 말씀은 수긍되지 않았다. 실제 세상에서 마주하는 대부분 그리스도인은 풍성하기보다는 꾀죄죄하고, 너그럽기보다는 완고하고, 배려하기보다는 자기중심적이고, 사회와 역사를 바라보며 폭넓게 사고하기보다는 세상에서 분리되어 자기만 옳다고 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분명한데, 정작 그리스도인들은 왜 풍성한 삶을 누리고 못할까. 그리스도인들에게 허락된 풍성한 삶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책을 쓴 목적이다.
저자는 성경적 가르침과 가치관을 따라 차근차근 설명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로운 피조물로서 누릴 수 있는 축복들을 풍성하게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이 땅에 온 것은 우리로 하여금 생명을 얻고 더 풍성히 얻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풍성한 삶을 누리기 시작하고 지속적으로 누리게 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한 전인격적인 반응, 곧 믿음입니다.”(97쪽) 믿음은 하나님이 하신 일과 하겠다고 약속하신 일을 전인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풍성한 삶은 이처럼 성경이 가르치는 믿음에 근거한다.
이 책은 제자훈련 교재로 더 탁월하다. 적어도 두 사람이 일대일로 만나 같이 글을 읽고 묵상 질문에 답하면서 책을 활용할 수 있다.
노희경 기자
풍성한 삶을 못사는 기독인 왜?
입력 2014-08-27 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