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근거리 정찰비행 중단” 요구

입력 2014-08-25 04:10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 공해상에서 발생한 중국과 미국 전투기 간 ‘근접비행’ 사건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며 대중(對中) 근거리 정찰활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고 신경보가 24일 보도했다.

양위쥔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성명을 통해 “19일 오전 9시쯤 미국 해군의 대잠 초계기 P-3와 P-8이 중국 하이난다오 동쪽 220㎞ 공해상에서 근거리 정찰비행을 했고 중국 해군 항공병 소속 젠-11 전투기가 관례에 따라 식별확인 비행을 했다”면서 “중국 조종사들의 조치는 매우 전문적이었으며 미국 항공기와 안전거리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을 비판하는 것은 불합리적”이라며 “미국이 중국을 향해 잦은 빈도로 근접비행을 한 것은 양국 군의 군사안보에 위협을 가한 것이며 의외의 사건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고 미국을 비판했다.

양 대변인은 “미국이 관련 국제법과 국제 관계를 착실히 준수하고 연안국의 안보 관심사를 존중해 군사안보 문제에서의 갈등을 적절히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미국 국방부는 22일 “사흘 전 미 해군 소속 대잠 초계기 P-8A 포세이돈이 통상적인 정찰 업무를 하고 있는데 중국 전투기가 갑자기 항로에 끼어들어 위험한 비행을 했다”면서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