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가 한국산 유정용강관(OCTG)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한 데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적절한 대응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미국 정부의 판정과 관련해 국내 업계의 대미 수출에 미치는 영향과 철강 제품에 대한 수입규제 조치의 확산 추세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며 “법률적 검토를 토대로 업계 등과 긴밀히 협의해 적절한 대응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앞서 USITC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고 위원 5명 전원 찬성으로 한국 등 6개국에서 유정용강관이 저가로 수입돼 자국 업계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최종 판정했다. 이에 따라 미 상무부가 지난달 결정한 한국산 제품에 대한 9.89∼15.75%의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가 유효하게 돼 국내 수출 업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유정용강관은 원유·천연가스 등의 시추에 쓰이는 파이프로, 최근 북미 셰일가스 개발 붐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철강재 품목이다. 한국 내에는 수요가 전혀 없어 제품의 98.5%가 미국으로 수출될 정도로 미국 시장 비중이 크다. 2012년 기준 미국 수출 물량은 78만t, 금액은 8억3000만 달러로 우리 돈 1조원에 육박한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정부, 국산 강관 美 반덤핑관세 WTO 제소 검토
입력 2014-08-25 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