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하루 한 잔만 드세요

입력 2014-08-25 03:37
“성인은 하루 한 잔, 청소년은 반 잔만 드세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커피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커피를 하루 2잔만 마셔도 카페인 권고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원이 지난 4∼6월 커피전문점의 즉석제조 커피인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카페모카, 캐러멜마끼아또 등 4종 112건을 조사한 결과 카페인 함유량은 평균 0.37㎎/㎖였다. 가공식품의 경우 카페인이 0.15㎎/㎖ 이상이면 ‘고카페인 함유’ 표시 대상이지만 즉석제조 커피는 함량표시 의무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1회 제공량(1잔)으로 볼 때 즉석제조 커피에는 최대 206.7㎎(평균 109.3㎎)의 카페인이 함유돼있다. 따라서 성인 400㎎ 이하(임산부는 300㎎ 이하)인 국내 카페인 1일 섭취 권고량을 고려할 때 성인은 하루 2잔 이상을 마시면 권고량을 초과하게 된다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의 카페인 1일 섭취 권고량은 2.5㎎/㎏ 이하로 규정돼 있어 65㎏ 남학생의 경우 커피 1잔으로도 권고량(162.5㎎)을 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구원은 카페모카와 캐러멜마끼아또의 경우 1잔 당 평균 당 함량은 각각 31.2g, 30.1g로 나타나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하루 당 섭취량(25g)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