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의 대규모 성령집회 ‘2014 성령한국 청년대회’(청년대회)가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뜨거운 열기 속에 열렸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청년 성도 약 1만5000명은 4시간 동안 이어진 집회 내내 소리 높여 찬양하고 기도하며 주님의 뜻을 되새겼다.
행사는 이날 오후 4시쯤 참가자들의 찬양으로 시작됐으며,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의 설교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 목사는 “온 세상이 절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TV를 보아도, 신문을 보아도 절망만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꿈과 희망을 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은 절망에 처한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라며 “거룩한 꿈을 꾸며 믿음과 기도로 나아가야 하나님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님이 기뻐할 삶을 살라”며 “여러분이 위대한 승리자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청년대회는 참가자들의 열렬한 찬양과 목회자들의 설교가 반복되는 구성으로 진행됐다. 손인식 미국 어바인 베델한인교회 원로목사는 기아에 허덕이고 폭압에 시달리는 북한의 실태를 전했다.
손 목사는 “여러분의 자유를 자유가 없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우리는 감동을 주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실 통일의 날을 기다리자”고 강조했다.
김학중 경기도 안산 꿈의교회 담임목사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삶’을 살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 목사는 “달이 빛나는 것은 달이 태양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사람은 스스로 빛을 발할 수 없다. 하나님의 영광이 내 위에 임할 때 빛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행사 마지막엔 청년대회 준비위원장인 김정석 서울 광림교회 담임목사가 단상에 올랐다. 그는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며 “세상의 복된 존재가 되자”고 당부했다.
이날 청년대회에선 개그우먼 신보라(27)씨의 찬양무대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신씨는 찬양을 끝낸 뒤 눈을 감고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의 시선과 같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번 청년대회는 지난해 8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하디 1903 성령한국 청년대회’의 맥을 잇는 행사였다. 기감은 다음 달 23일 충북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전국 감리교회 성도 약 7000명이 참가하는 성령집회 ‘하디 1903 성령한국 선교대회’를 연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청년이여, 거룩한 꿈을 꾸고 희망을 전하라
입력 2014-08-25 0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