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틀야구가 강호 일본을 또 무너뜨렸다.
한국 리틀야구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에서 열린 제68회 세계리틀야구선수권대회 국제그룹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12대 3으로 대파했다. 지난 21일 열린 국제그룹 예선 3차전에서 일본을 4대 2로 누르고 3연승으로 결승에 오른 한국은 패자부활전을 거쳐 올라온 일본을 다시 꺾고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회 일본 선발투수 후지마쓰 조이치로가 흔들리는 틈을 타 7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사 만루에서 최해찬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얻은 한국은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안동환이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 1점을 추가했다. 2사 만루에선 신동완이 투수 강습 2루타로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전광판 스코어는 7-0으로 변했으며 사실상 승부는 갈렸다. 일본이 4회 1점, 5회 2점을 뽑아내며 추격에 나서자 한국은 6회 한상훈의 솔로 홈런으로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일본은 최근 8년 동안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우승 3회, 준우승 3회를 차지한 강국이다. 지난해엔 하와이 대표팀을 꺾고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로 꼽혔다.
반면 한국은 체코와 함께 최약체로 분류됐다. 1985년 우승 이후 처음으로 이 대회 본선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이 국제그룹 예선에서 체코(10대 3 승), 푸에르토리코(8대 5 승), 일본을 꺾자 다들 깜짝 놀랐다. 특히 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놀라운 경기력과 페어플레이를 펼쳐 보이자 현지 관중은 큰 박수를 보냈다.
김태현 기자
리틀 야구, 日 꺾고 결승행
입력 2014-08-25 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