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사고는 잘 나지 않는다. 항공기 사고를 당할 확률은 로또에 당첨되는 확률보다 낮다는 말도 있다. 그런데 항공기 사고는 났다 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어떻게 손을 쓸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인명과 재산 피해가 막대하다.
2013년 7월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다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OZ214편의 사고도 분명 대형사고였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3명의 중국 소녀가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대형사고인데도 인명피해가 적은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샌프란시스코 소방국장은 기적의 이면에 ‘영웅’이 있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5명의 승무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원래 12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지만 기체 뒤편에 있던 7명은 착륙 중 충격으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5명의 승무원은 탑승객 300여명을 탈출시키기 위해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했다.
비행기 폭발 위험 때문에 소방차도 가까이 오기를 주저했고 소방대원들도 접근하지 못했다. 그 와중에 여승무원 김지연씨는 다친 초등학생 한 명을 업고 500m를 뛰었다. 어떻게 이런 초인적 능력을 발휘했을까. 승무원들은 이렇게 말했다. “매뉴얼에 따라 행동했습니다.”
반면 세월호에는 매뉴얼이 없었다. 세월호 선원들은 자기만 살겠다고 도주해 해난사고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자들이 됐다. 우리 인생도 매뉴얼이 필요하다. 인생을 생명과 풍성함으로 이끄는 매뉴얼은 바로 성경이다. 권순웅 목사(동탄 주다산교회)
권순웅 목사(동탄 주다산교회)
[겨자씨] 인생의 매뉴얼
입력 2014-08-25 03:40 수정 2014-08-25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