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217개 교회·14개 병원 세워… 국제사랑의선교회(IAF) ‘비라카미 선교’ 결실

입력 2014-08-27 03:03
비라카미신학대학교 제7회 졸업식 및 선교사 파송예배 모습. 앞줄 왼쪽부터 장요나 신성종 송용필 목사, 이형자 권사 등의 모습이 보인다. 이곳에서 교육받은 신학교 졸업생들이 비라카미 지역으로 파송돼 활발한 선교사역을 펼치고 있다.
국제사랑의선교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임원진. 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장요나 선교사, IAF 회장 김다니엘 목사, 이사장 최요한 목사 등이다.
서울 남대문교회(손윤탁 목사)후원을 받아 110번째로 세운 베트남 람동성 달랏트의 까람남대문교회 전경.
국제사랑의선교회(International Agape Fellowship Korea·IAF·회장 김다니엘 목사)가 베트남을 중심으로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에서 펼치는 ‘비라카미 선교’가 큰 열매를 맺고 있다.

IAF는 25년째 베트남을 중심으로 원주민 사역을 펼치고 있는 장요나 선교사의 사역을 후원하기 위해 설립된 선교단체다. 한국의료선교협회 산하 초교파 복음주의 국제 선교단체로 교회 건축 외에도 의료 지원을 비롯해 미전도 종족 입양, 선교사 파송을 활발히 전개해 왔다.

IAF와 장 선교사가 그동안 베트남에서 이뤄낸 선교 성과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무엇보다 베트남 전 지역에 세운 교회가 무려 217개나 된다. 여기에 병원이 14개, 기도원과 초등학교, 유치원, 고아원이 1개씩 건립됐다.

또 2000년에 세워진 신학교에서는 매년 40∼60명이 졸업하며 1993년 비정부기구(NGO) 자격을 취득한 뒤부터는 베트남인에게 특별히 많은 구순구개열(언청이) 환자 6000여명에게 무료 수술을 주선했다. 이런 매머드 사역이 선교가 자유롭지 못한 베트남에서 어떻게 가능했는지 많은 이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그러나 장 선교사는 그동안 목숨 걸고 외길 선교 사역을 꾸준히 펼쳐 왔다. 이 선교 과정에서 감옥에 6번을 갔고 공안에 수없이 끌려가 조사를 받았다.

오직 하나님만 두려워할 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것이 장요나 선교사의 사역 특징이다. 따라서 숱한 오해와 질시를 받기도 한 그는 아니러니하게도 NGO 활동 공로로 베트남 정부가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수교평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렇게 활발한 사역을 해오던 IAF에 최근 적색 경고등이 켜졌다. 베트남 정부가 지난 8월 초까지 NGO 비자로 사역해 오던 장 선교사에게 비자를 연장해주지 않는 것은 물론 여기에다 앞으로 3년간 입국을 하지 말라는 이해할 수 없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

베트남 종교법 31조와 51조는 외국인이 교회를 세우거나 전도하지 말 것을 명령하고 있다. 오직 NGO 활동만 가능한데 직접 선교를 했다는 것이 주된 사유였다. 그러나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아 이곳을 베이스캠프 삼아 사역해 온 장 선교사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IAF 최요한 이사장(남서울비전교회)은 “지난해 9월, 베트남 교회 헌당식 행사로 인해 장 선교사님이 8시간 동안 조사받은 것이 비자 연장을 안해 준 1차 이유로 안다”며 “지금도 교회가 계속 건축 중이어서 베트남 정부가 자국내 기독교 확산과 장 선교사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축소돼 있던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선교지에 더 열정을 쏟으라는 하나님의 메시지일 수도 있어 다양한 사역 구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AF 이사진과 임원단은 최근 이 사안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미국 등 해외선교부 등과 협력, 비자 연장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는 한편 베트남에 이은 2차 선교집중 지역으로 미얀마를 선정, 선교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키로 했다.

IAF 회장 김다니엘(일산지구촌교회) 목사도 “베트남 정부가 비자 연장은 안했지만 IAF 사역은 베트남 현지 스태프들에 의해 지금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그동안 한국과 미국에서 많은 방문팀이 건축 현장을 찾고 감동을 받아 지원사역이 이어졌는데 이것이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주지역 6곳에도 지부를 두어 활동해온 IAF는 오랜 기간 기도한 베트남 아가페국제종합대학과 기독교 방송국, 병원선 건립 등을 계속 추진하는 한편 ‘5000후원자 및 500교회 동역’의 기도제목을 놓고 쉼 없이 기도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의 많은 선교사 지망생들이 비라카미 지역에 파송될 수 있도록 선교훈련생도 모집하고 있다(IAF 한국본부: 031-924-9190)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