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두산 “4위는 내거야”

입력 2014-08-23 05:14
치열한 프로야구 4위 싸움에서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먼저 웃었다.

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박용택의 결승타로 3대 2 역전승을 거뒀다.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전날 두산이 패하는 바람에 134일만에 4위로 올라선 LG는 4강 경쟁팀 KIA를 누르고 자력으로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4위 LG를 불과 한게임 차로 쫓던 KIA는 이번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면 순위 역전까지 노려볼 수 있었지만 오히려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4위 LG와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두산도 연장 10회 접전 끝에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5대 4로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4위 LG와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2리 차 뒤진 5위다. 선두 삼성은 팀 간 전적에서 유일하게 두산에 6승 7패로 열세에 놓이게 됐다. 또 2011년 삼성 사령탑에 오른 후 전날까지 개인 통산 299승을 거둔 류중일 감독은 30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한화 이글스는 이태양의 호투에 힘입어 SK 와이번스를 8대 3으로 물리쳤다. 9위 한화는 8위 SK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줄이며 탈꼴찌의 희망을 밝혔다.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는 SK는 4위와의 승차가 2.5게임으로 벌어졌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6⅔이닝을 8피안타 2실점 1자책으로 막고 시즌 6승(8패)째를 챙겼다.

3위 NC 다이노스는 2위 넥센을 2대 1로 꺾고 3게임 차로 추격했다. 넥센은 NC전 3승 11패라는 절대적 열세에 놓였다. 10승(7패)째를 거둔 NC 선발 찰리 쉬렉은 올 시즌 넥센전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천적’임을 과시했다.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