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2일 상지대 총장에 선임된 김문기(82)씨에 대한 임원취임 승인 신청을 거부하고 총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압박했다. 최근 김씨가 총장에 선임되자 상지대 학생들이 총장실을 점거하는 등 학내 분쟁이 빚어졌다.
교육부는 “사학비리 당사자를 이사로 선임하는 건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의 학교 정상화 결정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총장 선임과 관련해서도 “학교법인 이사회 결정사항이지만 김씨가 과거 부당한 행위로 실형 선고를 받았고 최근에도 검찰 수사를 받아 총장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교육부는 총장직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감사 등을 통해 강력 조치할 방침이다. 비리 전력자가 학교의 장이나 임원으로 선임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관련법 개정도 추진키로 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교육부 “김문기, 상지대 총장직 물러나라”
입력 2014-08-23 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