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2040선까지 밀려났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해 2050선을 회복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49포인트(0.61%) 오른 2056.70에 장을 마쳤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0.3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0.29% 오르는 등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낮아지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진 영향이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02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전날보다 매수 폭을 늘렸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060선까지 근접했지만 이날 밤(현지시간 오전 10시) 예정된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지켜보려는 관망심리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약해지면서 전체적인 투자심리가 살아났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형주 위주로 주식을 사들이면서 전일 하락 폭이 컸던 한국전력 등 대형주가 반등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이 각각 2.34%, 2.19% 등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날 밤 금융 당국의 경징계 방침이 발표된 KB금융도 불확실성 해소와 경영공백 우려에서 벗어나면서 1.65% 올랐고, 네이버 신한지주 포스코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4대강 담합으로 6개월에서 2년까지 관급공사 입찰제한에 걸린 건설주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거래중단 금액 비중이 가장 큰 동부건설은 7.22% 급락했다. 한라(-3.47%) 대우건설(2.86%) 현대산업개발(-1.36%) 현대건설(0.98%) GS건설(-0.29%) 등도 관련 사유로 동반 하락했다. SK하이닉스(-0.44%) SK텔레콤(-0.19%) 등도 하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83포인트(0.68%) 오른 566.35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원 내린 1017.7원에 마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여의도 stock] 외국인 강한 매수세… 2050 회복
입력 2014-08-23 0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