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천아시안게임 선수단 273명 파견”

입력 2014-08-23 03:35
조 추첨 및 국제학술대회 참가차 인천을 방문 중인 북한대표단이 22일 서구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을 찾아 곳곳을 둘러보고 있다. 북한은 다음 달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단 273명을 파견하겠다고 우리 측에 통보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9월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단 273명을 파견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또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와 관련된 실무적 문제를 서면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22일 “북측이 조 추첨 및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한 대표단을 통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 150명을 포함한 선수단 273명이 참여할 것이라는 내용 등을 담은 북한 올림픽위원회 손광호 부위원장 명의의 서한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이 추후 문서교환 방식을 통해 실무적 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의해 왔다”며 “우리 측은 문서교환 방식의 협의 제안을 수용하고 필요한 협의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남북은 향후 판문점 채널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담은 문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우리 측 입장을 담은 문서는 권경상 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명의로 나간다.

북한이 통보한 선수단 273명은 선수, 임원 및 심판과 취재진까지 모두 포함한 인원이다. 지난 13일 북한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를 통해 참가신청서를 제출한 선수단 352명보다 79명이 적다. 150명이던 선수 규모에 변동이 없는 점을 고려해볼 때 임원 및 심판 등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임원 수는 선수의 50%를 넘지 못하게 돼 있는 규정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차 협상 때 쟁점이 됐던 북한 응원단의 체류비용과 공동응원 등에 관한 문제는 이날 통보에서 거론되지 않았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