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반잠수식 시추선인 두성호(사진)가 건조 30년을 맞았다.
대우조선해양은 22일 “1984년 5월 제작해 한국석유공사에 인도한 두성호가 30년간 9개국에서 117공을 시추했다”고 밝혔다.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은 두성호의 활동에 감사하는 뜻에서 전날 거제 옥포조선소를 찾아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두성호는 우리나라가 70년대 말 두 차례 석유 파동을 겪고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해 건조한 시추선이다. 98년 7월 우리나라 최초 가스전인 동해-1 가스전 시추에도 두성호가 참여했다. 건조에 들어간 비용은 542억원이지만 두성호가 지난해까지 낸 매출은 6929억원, 이익은 2031억원에 이른다. 원유·가스 발견에 성공한 적이 많아 세계 에너지업체 사이에서는 ‘행운의 시추선(lucky rig)’으로 불린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건조 30돌 맞은 국내최초 시추선… 세계 9개국서 117개공 시추
입력 2014-08-23 03:30